미드 추천 8, [러시아 인형처럼] 타임 루프에 갇히다, 리뷰, FAQs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오뉴블에서 니키역을 맡았던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독특한 매력의 미국 드라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러시아 인형은 러시아의 대표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뜻하는 것으로 똑같은 인형이 계속해서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똑같은 장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타임 루프 콘셉트의 드라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타임루프물의 드라마와 영화를 보셨겠지만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반전으로 신선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 시리즈로 에피소드 한편에 약 30-40분 정도로 매우 짧아 특이하지만 가벼운 장르의 드라마를 찾고 있는 분들이 즐기기에 딱 맞습니다.

시즌 1 : 36번째 생일, 끊임없이 반복되는 죽음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 첫 번째 시리즈는 36번째 생일을 맞은 ‘나디아’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조금 더 보충 설명을 하자면 그녀는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남들을 배려하는 성격과는 약간 거리가 먼 까칠한 성격을 가진 30대 여성입니다. 나디아는 자신의 36번째 생일 파티의 밤에 몇 번이나 반복해서 죽으면서 그녀가 타임 루프에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36번째 생일 파티에서 어떤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고 그러던 와중 잃어버린 자신의 고양이를 발견하고 길을 건너다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나디아는 생일파티가 한창 진행 중이던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려하면서 또다시 생일파티를 즐기게 되고 그녀는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보려고 시도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나디아는 어떻게든 계속해서 반복되는 죽음(계단에서 떨어져 사망, 맨홀에 빠져 사망, 가스에 누출되어 사망, 총기에 맞아 사망 등)을 맞이합니다.

첫 번째 시즌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고 자신이 엘리베이터에서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을 직감합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엘런’이라는 남자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그가 추락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초연한 모습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 ‘엘런’은 나디아와 반대의 성향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는 자리 관리가 철저하고 남들을 배려하는 매너 좋은 완벽주의자 성향의 사람입니다.

서로 전혀 다른 삶과 성격을 가진 나디아와 엘런은 과거에 어떤 사건에 의해 트라우마를 가지게 됐고 그 둘은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반복되는 죽음을 맞이하며 원인을 찾아 타임루프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나디아와 엘런이 타임루프에 갇혔다는 사실은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 자기 발견, 개인적 성장을 중점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던 코미디 장르물인 줄 알았던 이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인이 가진 트라우마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꾸만 발목을 잡게 되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시즌 2 : 40번째 생일, 과거를 바꾸기 위한 노력

두 번째 시즌의 경우 시즌 1이 종영된 후 거의 3년 만에 방영되었습니다. 첫 번째 시즌이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신선하고 독특한 매력의 이 드라마 시리즈는 시즌 2에서도 계속되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첫 시즌은 주로 나디아의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두 번째 시즌은 다중 현실로 초점이 옮겨집니다.

나디아는 자신의 40번째 생일이 다가올 무렵, 뉴욕 지하철 플랫폼에 올랐다가 40년 전의 뉴욕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자신이 아닌 엄마 ‘노라’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자신의 유년시절을 바꿔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어떤 수를 쓰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나디아에게 죽음이 닥쳐왔던 36번째 생일처럼 이번에도 역시 과거를 바꾸려는 그녀의 시도는 절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그저 사건의 발생 시점만 조금 늦출 수 있을 뿐 과거의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4년 전, 나디아와 함께 타임루프에 갇혔던 앨런 역시 이번 시즌에도 등장하며 나디아와 함께 타임 루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앨런도 나디아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바꿔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한번 일어난 과거는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각각 다른 시간이지만 타임 루프 여행을 하고 있는 나디아와 앨런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과거에 대한 반성, 복잡한 연결고리는 캐릭터에 깊이와 진정성을 불어넣어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결국 나디아는 과거를 바꾸기 위해 파격적이고 무모한 시도를 하게 되며 이는 시공간에 균열을 가져오는 충격적인 결말을 가져오게 됩니다.

두 번째 시즌은 드라마의 주제를 보다 포괄적이고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선택이 미치는 영향, 관계의 본질과 같은 심오한 문제를 보여주며 다중 현실에서 각각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의 중요성 그리고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다중 현실의 개념을 통해 시청자들이 생각하도록 합니다.

러시아 인형처럼, 리뷰

개인적 평점(추천지수) 3.8/5점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과거 트라우마, 과거 자신이 한 선택에 의해 타임루프에 갇힌 여성이 반복되는 시간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코미디 장르이지만 자기 발견, 개인적인 책임,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심오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과거에 한 선택이 현재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더 나아가 타인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진정한 치유와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과거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볼 것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우연히 시청하게 된 드라마이지만 꽤 재밌게 본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타임루프 형식의 드라마 특성상, 같은 장면이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이 점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지겨운 포인트일 수 있으나 짧지만 독특하고 강렬한 매력의 드라마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러시아 인형처럼, FAQs

1.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총 몇 개의 시즌인가요?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현재 시즌 2까지 방영되었으며 시즌 1은 총 8개의 에피소드, 시즌 2는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즌 3의 제작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모든 연령의 시청자가 볼 수 있나요?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코미디 장르이지만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사망 장면 그리고 트라우마와 같은 다소 어두운 주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보호자의 판단 아래 함께 시청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타임루프물이라서 지루하지는 않은가요?
솔직히 말해서 타임루프물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타임루프물과는 다른 신선한 해석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코미디와 철학적인 주제를 동시에 던져준다는 독특한 조합을 이루고 있어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4. ‘러시아 인형처럼(Russian Doll)’은 어디에서 시청할 수 있나요?
시즌 1과 시즌 2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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